아이폰 웹캠 만들기
웹캠의 필요성
코로나로 인해 2020년은 재택근무가 일상화 된 한 해 였습니다. 집에서 화상회의를 하는 것도 일상이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일 할 때는 노트북을 덮어놓고 외장 모니터, 키보드, 트랙패드를 연결해서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 되면서 32인치 모니터도 구입했고, 기계식 키보드로 타이핑 하는 것도 좋아해서, 평소에는 노트북을 열고 일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화상회의를 할 때 마다, 노트북을 열어서 캠을 켜야 하는 환경이 너무 귀찮았습니다. 노트북을 열고 닫으면서 노트북의 위치를 변경 할 때 마다, 정리 해둔 케이블 배선이 엉키는 것도 굉장히 신경 쓰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웹캠을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맥과 연결해서 웹캠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앱. EpocCam
EpocCam Webcam for Mac and PC on the App Store
첫 번째로 사용한 앱은 EpocCam 이었습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앱스토어에서 아이패드용 앱을 다운 받아 설치 한 후, 맥용 앱을 사이트(EpocCam | elgato.com)에서 다운 받아 설치 했습니다. 아이패드 앱의 가이드에 따라 설정을 마치면 아이패드의 카메라를 웹캠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료버전 앱은 카메라 해상도를 640 x 480 으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높은 해상도가 필요하면 유료 앱 구매가 필요합니다.
이 앱을 이용하여 아이패드를 모니터 아래에 두고, 웹캠으로 사용 했습니다. 이 방식으로 1달 정도 사용을 했는데, 한가지 단점이 있었습니다. 아이패드의 화면에 다른 앱을 띄운 상태에서 카메라만 사용하고 싶었는데, 다른 앱을 띄우면 웹캠이 중단 되기 때문에, 웹캠을 사용할 때는 아이패드의 화면을 사용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패드 대신에 구형 아이폰6 에 앱을 설치 해서 웹캠 대용으로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6에서 앱을 설치하려고 하자, 아이폰6의 OS가 iOS 13 이 아니기 때문에, 구 버전의 앱이 설치 된다는 경고 메세지가 떴습니다. 구 버전 앱을 설치해도 웹캠으로 동작은 잘 했지만, 구 버전 앱이 설치 되는 부분이 찜찜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앱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앱. Iriun Webcam
Iriun Webcam for PC and Mac on the App Store
그렇게 해서 새롭게 설치한 앱이 Irium Webcam 이라는 앱 입니다. 사용법은 EpocCam 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폰6에 앱을 설치하고, 맥용 앱을 사이트(Iriun)에서 다운 받아 설치한 후 가이드에 따라 설정을 해주면 아이폰을 웹캠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은 아이폰6에서도 최신 버전 앱이 정상적으로 설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장점이 있었습니다.
- 무료 버전에서도 EpocCam 보다 고해상도로 보여준다.
- 맥용 앱을 통해 웹캠의 화면을 볼 수 있다.
어차피 회의용이기 때문에, 고해상도로 보여주는 건 큰 이점은 아니었지만, 맥용 앱에서 웹캠의 화면을 바로 볼 수 있는 건 장점이었습니다. 모니터 위쪽에 아이폰을 부착시켜서 웹캠 처럼 사용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웹캠의 화면을 맥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의외로 쓸모가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Iriun 앱으로 정착을 하였고, 사용하지 않던 아이폰을 웹캠 대용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